옆 사진은 낭만닥터 김사부 1 수술 장면 속 동주의 모습입니다. 수술 장면 속에서는 여러 가지 기법이 사용되었는데요, 한 개씩 살펴볼까요?

  가장 먼저 대화와 독백입니다. 동주가 직접적으로 '김사부'라는 의문의 인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사부의 경이로운 실력을 옆에서 지켜보며 '이 사람 진짜 정체가 뭐지?'라고 놀라움을 표하며 홀로 얘기합니다.

  이 장면 중간에는 인물의 직접적인 해설을 통해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떤 과정이든 1만 시간을 투여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법칙인데요, 이 장면에서는 왜 독백과 해설을 다 넣었을까요?

  '김사부의 수술실력이 엄청나~'!라는 이 이야기를 그냥 대사를 통해 보여주는 것과 전문의가 인정하는 실력가라는 걸 보여주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을 설명하며 ‘전문의인 의사 동주’가 김사부의 수술 실력에 놀랍니다. 김사부의 실력을 그냥 보여주면 아 잘하는구나!인데 해설을 넣어줌으로써 전문가가 보기에도 잘하는구나, 하고 시청자들은 받아들이게 됩니다. 동주가 마지막에 휘청거리는 장면까지 보여주면서 감정적으로 김사부가 수술을 정말 잘해~로 끝나지 않습니다. 동주가 속으로 너무 놀라는 장면에 독백이 곁들여지면서 동주의 전문성을 인정해줌과 동시에 전문의인 동주가 놀람으로써 김사부의 실력 좋은 수술이 정말 객관적으로 인정하게 되는 부분으로 보여집니다.

결론적으로, 독백과 해설은 수술 장면을 제 3자의 입장으로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다시 인물에게 몰입하게 하는 수단이 됩니다.